좋은 스코어를 만들기 위해 가장 중요한 클럽 중 하나가 아이언이에요. 드라이버를 잘 쳤어도 결국 그린을 공략하려면 아이언으로 원하는 지점에 공을 보낼 수 있어야 하니까요. 그런데 파온율을 올리려면 아이언을 꼭 멀리, 똑바로만 친다고 되는 게 아니에요. 오늘은 풀스윙은 잠시 접어두고, 아이언의 정확도를 높여주는 컨트롤샷을 연습해 보겠습니다.
컨트롤샷이란 내가 원하는 거리와 탄도를 만들어내는 샷이에요. 풀스윙은 내가 칠 수 있는 거리를 치는 것, 컨트롤샷은 지금 필요한 거리만큼만 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어요.
01컨트롤샷이 필요한 순간들
저는 7번 아이언으로 170야드 캐리를 보는데, 실제 라운드에서 딱 170야드가 남는 상황은 거의 없어요. 172야드, 166야드처럼 애매한 거리를 치는 경우가 훨씬 많죠. 이럴 때 컨트롤샷이 도움이 됩니다.
바람이 많이 불 때, 특히 맞바람일 때는 이를 이기려고 풀스윙으로 강하게 치면 칠수록 스핀이 더 걸리면서 공이 오히려 솟아올라요. 뒷바람도 마찬가지고요. 바람은 숫자로 정확히 잴 수 없어서 감각에 의존해야 하니, 이럴 때 탄도를 낮춰주는 컨트롤샷이 거리 컨트롤에 도움이 됩니다.
핀이 백핀이고 그린 뒤쪽에 페널티 구역이 있을 때도 마찬가지예요. 상황에 따라 과감하게 칠 수도 있지만, 보통은 조금 짧게 떨어뜨려 안전하게 가는 것이 현명한 공략이에요. 그린 경사가 심해서 하체가 고정되고 풀스윙 자체가 어려운 경우도 컨트롤샷으로 좌우 편차를 줄일 수 있어요.
02스윙 크기는 줄이고, 임팩트는 100%로
다양한 방법이 있지만 저는 스윙은 똑같이 해주고 크기만 줄여요. 풀스윙을 100이라고 하면 70~80% 정도로, 어깨 높이보다 약간 높은 정도에서 백스윙과 피니시가 좌우 대칭이 되도록 합니다. 시계 광고에 나오는 10시 10분처럼 딱 떨어지는 각도가 아니라, 좌우가 같은 높이에서 마무리되는 이미지를 늘 생각해요. 그게 훨씬 일정한 거리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됩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스윙을 줄였다고 해서 임팩트까지 줄이면 안 된다는 거예요. 모든 것은 똑같이, 다만 스윙 크기만 줄인다는 느낌으로 임팩트는 언제나 100% 힘을 전달한다는 느낌으로 확실하게 해줘야 해요. 그래야 피니시가 길게 넘어가지 않고 백스윙과 같은 높이에서 자연스럽게 멈춥니다. 오히려 스윙 크기를 줄였는데 정타율이 좋아지면서 생각보다 거리가 더 나가는 경우도 있어요.
03그립을 짧게 잡으면 더 확실합니다
그럴 땐 그립을 1인치, 많게는 샤프트에 가깝게까지 짧게 내려 잡아주면 클럽 스피드가 확실하게 줄면서 거리도 확실하게 줄일 수 있어요. 스윙 사이즈를 줄이는 것과 그립을 짧게 잡는 것을 같이 해주면 원하는 거리 차이를 더 확실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04왼쪽으로 당겨지는 미스, 원인은 몸이 아니라 팔
제가 이렇게 알려드리면 많은 분들이 왼쪽으로 당겨치는 미스를 자주 내세요. 왜 그럴까요. 거리를 줄여야 한다는 생각에 몸의 회전은 멈추고 팔로만 스윙하기 때문이에요. 몸의 회전이 멈추면 클럽이 돌아가면서 왼쪽으로 미스가 나기 쉬워요.
그래서 컨트롤샷을 할 때 또 하나 중요한 건, 평소처럼 팔만 치는 것도 안 되고 감속을 해서도 안 된다는 거예요. 작은 스윙이라고 생각하되 모든 건 똑같이, 몸과 팔이 항상 조화롭게 같이 움직여야 방향성도 함께 좋아집니다.
05얼라인먼트 스틱으로 확인하는 법
몸과 팔이 하나가 되는 느낌을 익히는 연습법을 알려드릴게요. 얼라인먼트 스틱을 그립과 함께 겹쳐 잡고, 스틱의 연장선이 내 왼쪽 몸 쪽에 오게 해주세요. 손목을 쓰면서 스틱이 내 몸을 때리지 않게, 손이 약간 앞서 있는 상태로 맞는 게 중요해요. 몸이 회전되고 엉덩이가 열리면서 스틱은 내 몸 밑으로 지나가야 합니다. 허리 높이에서 허리 높이까지만 들어주시면 됩니다.
만약 손목이 먼저 풀리면 스틱이 내 몸에 그대로 닿아요. 실제로 해보시면 아시겠지만 옆구리가 빨개질 정도로 아플 수 있는데, 그만큼 확실한 피드백이 됩니다. 얼라인먼트 스틱이 없다면 샤프트 중간을 잡고 같은 느낌으로 연습해도 똑같은 효과를 볼 수 있어요.
그리고 백스윙을 줄인다고 리듬까지 급해지면 안 돼요. 저는 항상 백스윙의 출발과 전환, 이 두 구간이 급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해요. 스윙을 줄였어도 리듬은 언제나 첫 번째로 생각해 주세요.
06파3에서 특히 진가를 발휘합니다
프로 대회 통계를 보면 파3에서 버디할 확률이 13% 정도, 여덟 번 중 한 번꼴이에요. 파4나 파5는 더 많은 샷을 쳐야 버디 기회가 오지만, 파3는 단 한 샷만 잘 치면 버디를 만들 수 있죠. 그래서 컨트롤샷이 숙달되면 더 많은 버디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07오늘의 숙제
오늘 알려드린 연습 방법을 그대로 해주시면 됩니다. 얼라인먼트 스틱이 있으신 분은 스틱을 잡고 내 몸을 때리지 않으면서 허리 높이에서 허리 높이까지 스윙하는 영상을 올려주시고, 없으신 분은 샤프트 중간을 잡고 같은 방법으로 연습해 주세요. 손목을 쓰면서도 몸과 함께 움직이며, 샤프트가 내 몸을 때리지 않는 자세를 만들 수 있으면 오늘의 숙제 성공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