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종환입니다. 아마추어 골퍼분들이 가장 궁금해하시는 퍼팅의 기본 개념들을 오늘 하나씩 설명해드릴게요.

먼저 그립부터 볼게요. 퍼터 옆면의 모서리를 검지와 엄지가 접혀서 만드는 생명선에 껴준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오른손 엄지는 약간 대각선으로 들어와서, 옆에서 봤을 때 양팔의 높이가 같아지도록 잡아주시면 이게 기본적인 퍼팅 그립입니다.

최종환 프로 — 초보자 퍼팅 그립 자세와 악력 영상 · 골프매거진코리아 제공

01퍼터가 버텨야 하는 두 가지 토크

그립을 얼마나 세게 잡아야 하는지도 정말 많이 물어보시는데요, 우리가 뭘 버텨야 하는지 알면 이해가 쉽습니다.

퍼터는 막대기 끝에 무거운 헤드가 달린 구조라, 수직 방향, 그러니까 중력 방향으로 떨어지려는 토크가 항상 있습니다. 어드레스는 수직이 아니라 라이 앵글만큼 기울어져 있기 때문에, 이 떨어지려는 힘을 계속 버텨야 하는 거예요. 어드레스했을 때는 바닥에 받치고 있어서 못 느끼지만, 스트로크 중에 헤드가 들리는 순간 이 힘 때문에 흔들림이 생깁니다.

여기에 더해 그립을 가볍게 쥐면 퍼터가 돌아가면서 페이스가 열리려는 비틀림 토크도 있습니다. 정리하면 헤드가 떨어지려는 토크, 페이스가 열리려는 토크, 이 두 가지를 버틸 수 있는 악력이 필요한 거예요. 헤드가 무거울수록, 토밸런스 퍼터일수록 더 강한 악력이 필요하고, 그린 스피드가 느린 곳에서는 더 빠르고 강하게 움직여야 해서 그때도 좀 더 견고하게 잡아주셔야 합니다.

퍼터 옆면 모서리를 검지와 엄지의 생명선에 끼우는 기본 그립
퍼터 옆면 모서리를 검지와 엄지의 생명선에 끼우는 기본 그립
퍼터 옆면 모서리를 검지와 엄지의 생명선에 끼우는 기본 그립 영상 캡처 · 골프매거진코리아 제공

02어깨·팔은 부드럽게, 손은 견고하게

그립을 세게 잡으라고 하면 손뿐 아니라 어깨와 팔까지 같이 경직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러면 클럽 헤드의 무게도 느끼기 어렵고 동작도 제약이 생깁니다. 그래서 그립은 견고하게 잡되, 어깨와 팔은 로프처럼 부드러운 상태를 유지해야 무게도 느끼고 동작도 자유롭게 됩니다.

반대로 너무 느슨하게 잡으면 앞서 말한 두 가지 토크를 못 버텨서 흔들리고, 스트로크 중에 페이스가 열리는 비틀림이 생깁니다. 의도적으로는 팔꿈치에서 손목 사이 절반 아래쪽, 팔뚝 아래부터 손까지는 견고하게, 팔뚝 중간부터 위쪽 어깨까지는 부드럽게 유지하려고 하시면 됩니다.

팔뚝 아래는 견고하게, 어깨와 팔꿈치는 부드럽게 유지하는 감각
팔뚝 아래는 견고하게, 어깨와 팔꿈치는 부드럽게 유지하는 감각
팔뚝 아래는 견고하게, 어깨와 팔꿈치는 부드럽게 유지하는 감각 영상 캡처 · 골프매거진코리아 제공

어드레스에서 퍼터를 들었다 놨다 하면서 헤드 무게를 느껴보시고, 그 상태로 조금씩 움직이면서 팔뚝 아래쪽만 견고하게 유지하는 감각을 연습해보세요. 처음엔 어깨까지 같이 굳는 느낌이 드실 텐데, 몇 번만 반복해보시면 손과 어깨의 경직도를 나눠서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LAB #퍼팅그립#악력
최종환
최종환 · 퍼팅 코치 · 최종환 퍼팅 아카데미
2016년 설립한 최종환 퍼팅 아카데미 원장. KLPGA·KPGA·PGA·LPGA 투어 선수들의 퍼팅을 코칭하며 L.A.B. GOLF·TourPutt 글로벌 앰버서더로도 활동한다. 이다연·윤이나·성유진 등을 지도했고, SBS Golf·골프매거진코리아 등에서 그린 리딩과 스트로크를 데이터 기반으로 연재한다.
www.cjhputti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