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종환입니다. 아마추어분들이 점수를 가장 많이 손해 보는 지점은 그린 위에서 나오는 보기, 더블보기예요. 그리고 쓰리펏이 제일 많이 나오는 거리는 보통 세컨샷이 떨어지는 거리, 그러니까 5m를 넘어가는 경사 있는 거리입니다. 저는 이 거리를 래그 퍼팅이라고 부릅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감이 아니라 전략이 필요합니다. 오늘은 제가 쓰는 방법을 그대로 알려드릴게요.

최종환 프로 — 성공적인 래그 퍼팅 영상 · 골프매거진코리아 제공

011단계 — 베이스라인으로 천당과 지옥을 나누기

먼저 공과 홀을 뒤에서 일직선으로 바라봤을 때 만들어지는 가상의 연장선, 베이스라인을 그려봅니다. 이 선을 기준으로 어느 쪽이 높고 어느 쪽이 낮은지 판단하는 거예요.

예를 들어 베이스라인 기준으로 왼쪽이 높고 오른쪽이 낮다면, 저는 높은 쪽을 천당, 낮은 쪽을 지옥이라고 표현합니다. 우리는 지옥에 가고 싶지 않으니까, 공이 멈췄을 때는 무조건 천당, 즉 베이스라인보다 높은 쪽에 세우겠다는 게 첫 번째 원칙입니다.

022단계 — 안전한 스피드는 홀 지나 50cm

다음은 스피드 설정입니다. 적절한 스피드는 홀을 지나서 50cm 정도 지점에 공을 세우는 스피드입니다.

  • 50cm 지점을 넘어가는 스피드 = 위험한 스피드
  • 홀에 못 미치는 스피드 = 성공할 수 없는 스피드
  • 홀 지나 50cm 지점에 세우는 스피드 = 성공할 수도 있고 안전한 스피드

이 스피드로 칠 때 베이스라인보다 높은 쪽에 공을 세우려면 어디를 봐야 할지 정하면, 그게 그 상황에서 볼 수 있는 최대치의 타겟, 맥시멈 타겟이 됩니다.

베이스라인을 기준으로 천당(높은 쪽)과 지옥(낮은 쪽)을 나누는 개념
베이스라인을 기준으로 천당(높은 쪽)과 지옥(낮은 쪽)을 나누는 개념
베이스라인을 기준으로 천당(높은 쪽)과 지옥(낮은 쪽)을 나누는 개념 영상 캡처 · 골프매거진코리아 제공

03아마추어의 가장 큰 미스 — 적게 보고 세게 치기

아마추어의 가장 큰 미스는 래그 퍼팅 상황에서 적게 보고 세게 치는, 즉 위험한 스피드로 치는 것입니다. 이것 때문에 매홀 한두 타를 잃게 되죠. 계획 없이 감으로만 치면 굉장히 먼 오르막 퍼팅이 남을 가능성이 큽니다. 반대로 이 전략으로 치면 짧은 오르막 퍼팅이 남을 가능성이 커집니다. 대부분의 아마추어가 적게 보고 세게 치기 때문에, 이 전략을 쓰면 그 반대의 결과를 노릴 수 있는 거예요.

적용 기준은 이렇습니다. 프로는 6m가 넘어가면 이 전략이 효과적이고, 아마추어분들은 4m 정도부터 적용하시는 걸 권합니다. 4m가 넘어가면 대체로 원퍼 확률은 낮고 대부분 투퍼로 마무리되는 통계가 나오기 때문에, 이 거리에서는 넣는 것보다 다음 퍼트를 쉽게 마무리하는 게 더 중요합니다.

홀을 지나 50cm 지점에 세우는 스피드가 안전하고 성공 확률도 있는 스피드입니다
홀을 지나 50cm 지점에 세우는 스피드가 안전하고 성공 확률도 있는 스피드입니다
홀을 지나 50cm 지점에 세우는 스피드가 안전하고 성공 확률도 있는 스피드입니다 영상 캡처 · 골프매거진코리아 제공

04본능을 이용해 방향 잡기

뒤에서 상상해보고 "저기 세울 거고, 이 밑으로는 가지 않겠다"고 정한 다음, 어드레스를 서서 홀 방향으로 똑바로 서보면 기분이 왠지 안 좋게 느껴질 거예요. 원하지 않는 미스가 날 것 같은 느낌, 이게 본능입니다.

이 본능을 이용해보세요. 몸을 조금씩 높은 쪽으로 틀어보면서, 지옥으로 가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지점을 찾는 겁니다. 그 방향으로 앞서 정한 스피드로 쳐보면, 훨씬 안전한 미스를 만들 수 있습니다. 다음 라운드에서 5m 넘는 퍼팅이 남으면 오늘 알려드린 순서 그대로 한번 적용해보세요.

#LAB #래그퍼팅#쓰리펏방지
최종환
최종환 · 퍼팅 코치 · 최종환 퍼팅 아카데미
2016년 설립한 최종환 퍼팅 아카데미 원장. KLPGA·KPGA·PGA·LPGA 투어 선수들의 퍼팅을 코칭하며 L.A.B. GOLF·TourPutt 글로벌 앰버서더로도 활동한다. 이다연·윤이나·성유진 등을 지도했고, SBS Golf·골프매거진코리아 등에서 그린 리딩과 스트로크를 데이터 기반으로 연재한다.
www.cjhputti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