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KPGA 시합장 레인지에 가보면 선수들이 공을 치기 전에 밴드로 몸을 푸는 모습을 자주 보실 수 있을 거예요. 오늘은 그 이유와 함께, 라운드 전 딱 10분이면 되는 장타 준비 운동 두 가지를 알려드릴게요.

최종환 프로 — 장타를 위한 10분 운동 영상 · SBS Golf 제공

01밴드 스트레칭 — 상복근을 깨워요

밴드를 양옆으로 잡고 앞으로 쭉 눌러서 어드레스 자세를 잡아요. 그 상태에서 평행하게 도는 회전 동작을 반복하는데, 여기서 포인트가 있어요. 그냥 왔다 갔다 하면 스피드가 잘 안 느껴지거든요. 한 번에 딱 멈춰야 늘어나는 느낌이 확실히 옵니다.

이 동작은 남녀노소 누구나 해도 좋아요. 팔을 옆으로 나란히 하듯 벌린 상태에서 어드레스로, 다시 반대로 도는 걸 반복하시면 되는데, 느낌이 잘 안 온다면 상체를 조금 더 숙여보세요. 그러면 아래쪽 상복근 쪽에서 스트레치가 되는 느낌을 확실히 느끼실 수 있어요.

한국 골프장 특성상 레인지에서 충분히 몸을 풀고 나갈 수 있는 시간이 넉넉하지 않은 경우가 많죠. 이 밴드 스트레칭은 라운드 나가시기 전에 짧은 시간 안에 회전 퍼포먼스를 끌어올릴 수 있는 방법이에요. 클럽만 들고 백스윙 모양을 만들 때보다, 밴드를 쥐고 저항을 느끼면서 백스윙 모양을 만들면 늘어나는 느낌이 훨씬 잘 옵니다.

밴드를 양옆으로 잡고 회전을 멈추며 상복근을 스트레칭하는 모습
밴드를 양옆으로 잡고 회전을 멈추며 상복근을 스트레칭하는 모습
밴드를 양옆으로 잡고 회전을 멈추며 상복근을 스트레칭하는 모습 영상 캡처 · SBS Golf 제공

저도 비슷한 맥락으로 밴드 스트레칭을 자주 하는데, 사람마다 느끼는 부위가 조금씩 달라요. 저는 스윙할 때 명치가 하늘을 보는 느낌으로 치기 때문에 흉추 쪽에 스트레치가 더 크게 느껴지더라고요. 그래서 좌우로 잡고 하는 것 외에도, 아래에서 위로 뽑아 올리는 방향까지 다방면으로 밴드 스트레칭을 하는 편입니다.

02케틀벨 드릴 — 다리가 '써지는' 감각

이번엔 5kg 정도의 가벼운 케틀벨로 해볼게요. 처음엔 클럽 없이, 편안한 자세로 좌우로 살랑살랑 흔드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원칙이 있어요. 하체로 이걸 끌고 휘두르면 안 됩니다. 반대로 내가 케틀벨을 휘두르려고 하니까 다리가 반응하도록 만들어야 해요.

잘 안 되시는 분들은 이렇게 생각해보세요 — 케틀벨을 오른쪽으로 던진다고 생각하기. 그럼 다리가 자동으로 딸려오는 느낌이 들 거예요. 다리는 손이 어떻게 지나가느냐에 따라 '써지는' 거지, 다리를 먼저 쓰는 게 아니에요. 이걸 오른쪽, 왼쪽 번갈아 반복해주세요.

  • 다리를 인위적으로 미리 움직이지 않기 — 케틀벨을 던지려는 의도가 생긴 뒤에 다리가 반응하도록 둡니다.
  • 발을 탭탭 가볍게 떼기 — 발 전체를 딱 붙이고 흔들지 말고, 앞꿈치로 살짝살짝 떼면서 리듬을 타주세요.
  • 무게에 맞게 조절하기 — 힘들면 3kg로 낮춰도 괜찮아요. 근력을 기르는 운동이 아니라 협응을 기르는 운동입니다.

03오늘 정리

라운드 나가시기 전, 밴드로 상체 회전을 깨우고 케틀벨(또는 가벼운 무게)로 하체가 '써지는' 감각을 익혀보세요. 두 운동 모두 10분이면 충분하고, 특별한 장비 없이도 집이나 클럽하우스 한쪽에서 바로 하실 수 있습니다.

#LAB #장타운동#라운드전스트레칭#케틀벨드릴
최종환
최종환 · 퍼팅 코치 · 최종환 퍼팅 아카데미
2016년 설립한 최종환 퍼팅 아카데미 원장. KLPGA·KPGA·PGA·LPGA 투어 선수들의 퍼팅을 코칭하며 L.A.B. GOLF·TourPutt 글로벌 앰버서더로도 활동한다. 이다연·윤이나·성유진 등을 지도했고, SBS Golf·골프매거진코리아 등에서 그린 리딩과 스트로크를 데이터 기반으로 연재한다.
www.cjhputti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