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준비해왔던 게 쓸모가 있었구나"
지난 2년간 기대를 충족하지 못한 성적으로 힘들어했던 정찬민(27.CJ)이 2026시즌 상반기를 되짚으며 꺼낸 표현이다.
정찬민은 상반기를 마쳐 제네시스 포인트 10위(2071.33포인트)에 올라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상반기 동안 2차례 톱10 진입으로 안정적 경기력을 드러냈으며 경쟁력을 회복했고 하반기 첫 우승을 목표로 다시 정상으로의 '비약'을 준비한다.
정찬민에게 올 시즌은 단순한 순위 상승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2년간의 부진으로 흔들렸던 신뢰를 되찾고 지금까지 투여한 훈련과 노력이 경기력으로 화현되고 있음을 증명한 시간이기 때문이다.
정찬민은 "최근 2년 동안 잘되지 않았던 것으로 인해 마음이 많이 불안했는데 상반기 제네시스 포인트 10위로 좋은 성적을 유지하며 '그동안 준비해왔던 게 쓸모가 있었구나'라는 확신이 생겼다"며 "굉장히 의미가 깊었고 이 계기를 통해 더욱 열심히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정찬민의 성장은 각 대회에서 확인되었다. 상반기 가장 인상 깊은 대회로 꼽은 건 지난 5월의 'KPGA 파운더스컵'이다. 중간에 흔들림이 있었지만 포기하지 않으며 우승 경쟁을 벌였고 최종 11언더파 277타 단독 2위로 마감했다.
정찬민은 "중간중간 플레이가 흔들렸지만 끝까지 이겨내며 마지막까지 팬분들에게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었다"며 "우승하지 못한 것은 아쉽긴 하나 그 순간이 상반기 대회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 같다"고 돌아봤다.
정찬민의 상반기 활약 뒤에는 가족과 박준성 감독, 캐디 등의 든든한 지원이 있었다. 특히 박준성 감독과 전지훈련과 수시 대화를 통해 기술뿐 아니라 정신 부분에서도 큰 지원을 받았다.
정찬민은 "가장 큰 원동력은 가족이다. 또 박준성 감독님과 대화를 많이 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며 "마음의 짐을 감독님께서 많이 떨쳐내 주려고 하시는 것도 느꼈고, 그런 부분에서 많이 의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캐디와의 협력도 안정적 경기력 형성에 큰 역할을 했다. 함께한 지 1년 남짓이지만 "3~4년 함께한 것 같다"고 할 만큼 신뢰가 깊어 경기 중 위기에도 서로의 판단을 믿으며 흐름을 유지한다.
정찬민은 "경기 중 흔들리는 순간마다 캐디가 명확하게 조언해준다"며 "그 말을 믿고 샷을 치다 보니 성적이 잘 나왔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제 정찬민의 초점은 하반기로 옮겨졌다. 그 중 가장 기대하는 대회는 '제네시스 챔피언십'이다. 올 시즌 제네시스 포인트 상위 36명이 참가 자격을 갖는데 2년간 순위 기준을 만족하지 못해 나가지 못했던 대회라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정찬민은 "최근 2년 동안 제네시스 포인트 순위에 들지 못해 출전하지 못했던 대회라 특히 기대감이 큰 대회 중 하나"라며 "상반기처럼 플레이를 이어나갈 수 있다면 다시 출전을 노려볼 수 있어 많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찬민의 올 시즌 최우선 목표는 시즌 첫 우승이다. 빠르게 첫 우승을 거둔 뒤 다승까지 진출하겠다는 다짐이다.
정찬민은 "가능하면 여러 큰 대회에서 우승하고 싶지만 그게 아니더라도 우선 1승을 빠르게 하는 것이 목표"라며 "1승을 하게 된다면 그 이후에는 다승을 목표로 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정찬민은 8월 20일 충남 태안의 솔라고CC 솔코스(파72, 7,440야드)에서 진행되는 '동아회원권그룹 오픈(총상금 7억 원, 우승상금 1.4억 원)' 1라운드에서 허인회(39.금강주택), 함정우(32.하나금융그룹)와 오후 12시 46분에 경기를 시작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