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골프협회(회장 김원섭)는 3월 23일 공식 입장을 통해 JTBC '사건반장'에 보도된 부산 골프 레슨 수강생 성추행·폭행 사건의 가해자가 현직 협회 회원이 아닌 2015년 회비 미납으로 제명된 김모 씨(60)임을 최종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2월에 방송된 동 프로그램에서는 부산 한 골프 연습장의 교습가가 여성 수강생에게 지속적인 성추행을 저지르고 이를 거부하자 식당에서 무차별적 폭행을 행하는 장면이 CCTV에 담긴 영상으로 방송됐다.
법정에 선 가해자는 "피해자가 호감이 있었다"는 터무니없는 주장을 내세워 시청 대중의 분노를 초래했다. 부산지방법원은 가해자에게 징역 10개월, 집행유예 2년(2심 판결)을 선고했다.
방송 이후 신원이 특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인터넷을 통해 추측 기반의 정보가 빠르게 퍼져나갔다. '부산에서 제일 점잖은 골퍼'라는 단편적 정보만으로 KPGA 투어 참가 선수인 신모 씨가 범인으로 낙인찍혀 심각한 명예침해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JTBC '사건반장'은 "가해자를 신모 씨라고 지목한 댓글은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는 공식 성명을 발표했으며, 관련 댓글 작성자를 명예훼손으로 고소 진행 중임을 알렸다.
신모 씨도 언론 인터뷰와 유튜브 댓글 등으로 사건과의 무관함을 강조했지만, 부산·경남 지역 KPGA 회원들은 단순 '프로 골퍼'라는 신분만으로도 레슨 거부를 당하는 등 확산된 피해의 물결을 맞았다.
무근거한 추측으로 인한 피해가 증가하자 신희택 KPGA 상벌위원회 위원장과 부산·경남 지역 회원들이 직접 나서서 범인 규명 작업을 시작했다.
협회 사무국은 피해자와 지역 회원들과의 여러 차례 통화, 1966년생 부산·경남 회원 8명 전수 조사, 법률 자문을 통해 2015년 1월 회비 미납으로 제명된 김모 씨를 범인으로 최종 확인했다.
신희택 상벌위원장은 "부산·경남 지역 회원들과 협회 직원이 유기적으로 소통하여 가해자의 실체를 밝혀냈다"며 "김모 씨는 현재 협회와 아무런 관련이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사건으로 인해 부당하게 명예가 훼손된 신모 씨는 "협회가 직접 나서 진실을 밝혀준 덕분에 누명을 벗을 수 있어 감사하다"며 "이제 강력히 대응하여 훼손된 프로 골퍼들의 명예를 반드시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신모 씨는 자신을 범인으로 지목하고 허위 정보를 유포한 자들을 상대로 명예훼손 고소를 진행하고 있다.
피해자 A씨도 협회와의 통화에서 "신 프로님께서 저 때문에 피해를 입으셔서 정말 죄송하고 미안한 마음"이라며 "이제 가해자 신원이 밝혀졌으니 더는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사과의 뜻을 나타냈다.
협회는 김모 씨가 제명 후에도 골프 레슨을 계속한 사실을 확인 중이며, KPGA 회원 자격 도용 여부 등 추가 정황도 조사하고 있다. 조사 결과에 따라 명예훼손, 업무방해 등으로 법적 조치를 검토할 예정이며, 수사기관의 협력 요청에 응할 준비를 갖추고 있다.
김진형 KPGA 투어이사는 "이번 사건의 본질은 현직 프로의 일탈이 아니라 제명된 자의 개인 범죄 행위"라며 "피해자가 겪은 고통과 신모 회원을 비롯한 부산 지역 회원들의 참담함에 깊이 공감한다"고 전했다.
김 이사는 이어 "KPGA는 성범죄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견지하며 필요시 강력한 법적 조치를 통해 협회의 자정 능력을 입증하겠다"면서 "재발 방지 시스템 구축으로 국민들이 안심하고 KPGA 회원을 신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KPGA 사무국은 'KPGA 회원을 사칭하는 행위(제명자 포함)'를 협회 질서를 훼손하는 중대 사항으로 판단하고, 향후 유사 사례 발생 시 사실 조사를 통해 엄격히 대응할 것임을 밝혔다.
※ KPGA 회원 자격 확인 방법 공식 홈페이지(www.kpga.co.kr) 또는 사무국(02-414-8855)을 이용해 프로 골퍼의 회원 자격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회원 자격 도용이 의심되면 협회 사무국에 알려주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