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4일부터 17일까지 경북 구미의 골프존카운티 선산(파71.7,109야드)에서 펼쳐지는 'KPGA 경북오픈(총상금 7억 원, 우승상금 1억 4천만 원)'에서 김비오(36)가 보이는 유머 넘치는 세리머니가 갤러리와 팬들 사이에서 뜨거운 관심을 끌고 있다.
김비오는 2라운드까지 중간합계 6언더파 136타로 문도엽(35.DB손해보험), 최민철(38.대보건설)과 함께 공동 7위에 올라 우승권에 진입했으며, 버디 성공 후 펼치는 '아뵤(Ah-Bio)' 세리머니로 현장의 분위기를 한층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김비오의 이 세리머니는 본인의 유튜브 채널 <김비오tv>를 통해 팬들에게 이미 잘 알려져 있다. 차분한 표정과 함께 펼쳐지는 특유의 동작이 경기장에서도 자연스럽게 이어지면서 김비오를 대표하는 '시그니처 포즈'로 자리잡았다.
특히 2라운드 11번 홀(파4)에서 버디를 만든 직후 취한 이 동작이 생중계 화면에도 포착됐다. 버디 직후 짧고 강렬하게 나오는 이 세리머니는 현장 갤러리로부터 즉각적인 열린 반응을 받았고, 본 대회의 또 다른 관전거리로 떠올랐다.
김비오는 이 동작의 기원에 대해 "특별한 계기는 없고 어린 시절부터 '아뵤'라는 별명을 자주 들었다"며 "김비오의 '비오'와 이소룡의 '아뵤' 느낌이 섞이면서 자연스럽게 탄생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유튜브를 통해 틈틈이 선보이던 것이었는데 갤러리분들이 알아봐 주시고 좋아해 주셔서 이제는 하나의 재미요소이자 김비오만의 표식이 됐다"면서 "버디를 잡을 때 자연스럽게 이 동작을 하곤 한다"고 덧붙이며 밝게 웃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이 세리머니가 단순한 쇼에 그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통산 10승(KPGA 투어 9승, 해외투어 1승)을 보유한 김비오는 이번 시즌 평균퍼트수(1.54개), 퍼트 성공률(64.03%), 평균버디율(26.67%), 파브레이크율(27.78%) 등 여러 통계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본 대회에서도 2라운드까지 선두권을 따라가며 본인만의 공격적인 흐름을 유지 중이다. 버디 순간마다 나오는 '아뵤' 세리머니는 성적과 흥행을 모두 이끌어내는 김비오의 또 다른 명함으로 부상 중이다.
3라운드를 앞둔 다짐도 진정성 있었다. 김비오는 "상반기에 원하는 수준의 성적이 아직 나오지 않아 처음엔 심리적 불안감도 있었다"며 "좋아하는 코스에서조차 결과가 아쉬웠다. 처음엔 급한 마음이 들 수 있었지만 지금은 차분한 태도로 경기에 임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사실 체력 컨디션이 최고는 아니다. 지난주부터 코 막힘과 두통이 조금 있었지만 이건 경기 중에는 누구나 마주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현재의 신체 상태를 솔직히 공개했다.
그러나 김비오는 마음을 굽히지 않았다. 그는 "골프 게임이 아직 내가 원하는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코스 전술을 잘 짜고 내 강점에 집중하면서 플레이해보겠다"고 강조했다. 완벽한 상태는 아니지만 경험과 경기력 관리로 승부를 보겠다는 의지가 담긴 표현이었다.
3라운드를 맞이하면서 김비오는 "남은 경기에서도 가능한 한 많이 '아뵤' 세리머니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회 2라운드까지 엄재웅(36.우성종합건설)이 10언더파 132타로 단독 1위를 주도하고 있으며 왕정훈(31)이 9언더파 133타로 1타 뒤 2위를 기록 중이다.
이 대회는 17일까지 4라운드 72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진행되며 SBS Golf2와 웨이브에서 중계된다. 뜨거운 우승 경쟁 속에서 김비오가 독특한 에너지와 함께 시즌의 전환점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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