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시작 전에도 지금도 목표는 항상 우승이다. 코스에서 욕심을 부리지는 않겠지만, 모든 대회의 목표를 우승으로 잡고 가겠다"
2026시즌 KPGA 투어 신인 왕정훈(31,DAEJIN)이 국내 무대에 성공적으로 정착했다. 신인상 포인트 1위로 상반기를 마친 그는 이제 KPGA 투어 통산 첫 우승과 제네시스 대상을 목표로 하반기를 준비한다.
필리핀 등 아시아에서 주니어 시절을 보낸 왕정훈은 DP월드투어와 아시안투어에서 장기간 활동해왔다. 2016년 핫산 II 트로피와 아프라시아뱅크 모리셔스 오픈 우승으로 유러피언 신인상을 수상했고 2017년 커머셜뱅크 카타르 마스터스에서 정상에 올라 DP월드투어에서 3승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2026 KPGA 투어 QT'에서 공동 8위를 기록해 2026시즌 KPGA 투어 시드를 획득한 그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국내 투어에 참가 중이다.
왕정훈은 "KPGA 투어에서 처음 경기하는 데다 국내 코스도 낯설어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우승은 못 했지만 좋은 성적으로 상반기를 마무리해 자랑스럽다"며 데뷔 시즌 중반지점을 넘은 소감을 드러냈다.
해외 투어 경험이 풍부한 그도 KPGA 투어는 여전히 새로운 환경이다. 왕정훈은 "해외 투어와 가장 다르게 느껴지는 점은 잔디다. 투어에 적응했지만 잔디만은 아직 낯설다"면서도 "대회장 이동이 편하고 골프 외 환경에서도 편한 부분이 많아 큰 장점이라고 본다"고 투어 생활 만족도를 전했다.
적응 단계임에도 왕정훈의 상반기 경기력은 뛰어났다. 그는 참가한 KPGA 투어 7개 대회에서 모두 컷통과를 기록했으며 '제21회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 공동 3위, '코오롱 제68회 한국오픈' 공동 3위, '제69회 KPGA 선수권대회' 공동 5위 등 4회의 톱10 진입을 이뤘다. 현재 제네시스 포인트 4위(2463.2포인트), 신인상 포인트 1위(1363.67포인트), 평균타수 2위(69.79타) 등 각 부문 상위권에 위치한다.
왕정훈은 자신의 상반기 성적을 10점 만점에 8점으로 평가했다. 왕정훈은 "우승이 없었지만 계속 우승권에서 경쟁을 이어갔다는 점은 긍정적이다"며 "다만 KPGA 투어와 아시안투어를 동시에 치르며 일정을 모두 소화하려다 컨디션이 떨어진 점은 아쉽다"고 회고했다.
상반기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제69회 KPGA 선수권대회' 최종라운드다. 왕정훈은 이날 4언더파 68타로 공동 5위를 기록했다. 왕정훈은 "많은 비로 매우 어려운 조건이었는데 언더파를 기록해 만족스러웠던 날"이라고 회상했다.
데뷔 첫 시즌의 중간지점을 넘은 왕정훈은 하반기를 향해 준비 중이다. 왕정훈은 "기술적 부분은 어느 정도 다졌다고 본다. 체력 강화에 더 집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반기에도 주요 대회가 계속되고 제네시스 대상 경쟁도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왕정훈은 "국내 코스를 아직 완전히 모르다 보니 특정 대회를 지목하긴 어렵지만, 유럽에서의 경험을 살려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다면 정말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제네시스 대상도 욕심이 난다. 좋은 기회가 주어진 만큼 더욱 열심히 준비할 것이고 꼭 이루고 싶다"며 DP월드투어 특전이 수반되는 제네시스 대상 수상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