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적의 리슈잉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광남일보·해피니스오픈(총상금 10억 원)의 정상을 차지했습니다.

리슈잉은 오늘 전남 나주시의 해피니스CC(파72·6천727야드)에서 진행된 최종 라운드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기록해 4언더파 68타를 마쳤습니다.

최종 누적 11언더파 205타의 성적을 기록한 리슈잉은 공동 2위 선수들을 2타 차이로 제쳤습니다.

이 우승으로 리슈잉은 2015년 9월 한화금융 클래식 우승자 노무라 하루(일본) 이후 10년 만에 KLPGA 정규 투어 대회를 우승한 외국인 선수가 되었습니다.

중국 국적 선수로서의 KLPGA 정규 투어 대회 우승은 리슈잉이 역사상 처음입니다.

리슈잉은 KLPGA가 외국인 선수 진입 활성화 차원에서 준회원 선발전과 점프 투어를 개방한 이후, 국내 선수와 동일한 절차를 통해 정규투어에 진입한 첫 외국인 선수다.

2023년 정규투어 신인으로 첫 시즌을 보냈으며, 올해 두 차례 공동 4위라는 성적이 이전까지의 최고 순위였습니다.

상하이 출신의 리슈잉은 중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8세부터 한국에서 거주해 한국어 구사에 능숙합니다.

작년 시즌 2부 투어에서 한 차례의 우승 경험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2015년 한화금융 클래식 챔피언이었던 노무라는 일본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의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3번의 우승을 거두었습니다.

현재 LPGA 투어에서는 '문하루'라는 한국 이름과 한국 국적으로 활동 중입니다.

2라운드까지 진행된 시점에서 선두 그룹보다 2타 뒤진 공동 8위에 있던 리슈잉은 이날 마지막 라운드에서 공동 2위였던 선수들을 1타 앞둔 17번 홀(파5) 버디로 격차를 2타까지 벌려 우승을 확정지었습니다.

14번 홀(파4)에서 그린 주변 약 15m 거리에서 칩인 버디를 성공시킨 장면도 인상적인 장면으로 남았습니다.

리슈잉은 TV 중계 인터뷰에서 한국말로 "꿈만 같고, 실감이 나지 않는다"며 "14번 홀에서는 티샷, 두 번째 샷이 모두 안 좋아서 파만 해도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운 좋게 칩인 버디가 됐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그동안 TV에서만 보던 자리에 제가 서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며 "좀 더 많은 도전을 하고 싶었던 올해 우승까지 해서 목표를 이뤘는데 앞으로 더 열심히 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대회 2라운드까지 공동 리더였던 마다솜과 박혜준이 박주영, 유지나, 박소혜와 함께 최종 누적 9언더파 207타로 공동 2위를 기록하며 대회를 마쳤습니다. / 기사제공 - SBS 홍석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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