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 양윤서(인천여고부설방통고, 2008년생)는 대한골프협회가 주최하는 메이저 대회이자 총상금 15억원 규모의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 3라운드에서 후반부 흔들림에도 불구하고 공동 선두를 유지했습니다.

경기도 양주시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의 산길·숲길 코스(파71)에서 펼쳐진 메르세데스-벤츠 제40회 한국여자오픈 3라운드에서 양윤서는 버디 4개, 보기 2개, 트리플 보기 1개를 기록해 1오버파 72타를 마크했고, 3라운드 누적 3언더파 210타로 김민솔과 함께 1위에 올랐습니다.

전 라운드에서 4타 감을 내며 2위 그룹으로부터 2타 차의 리드를 얻었던 양윤서는 이날도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습니다.

전반 9홀에만 버디 3개를 묶어내면서 2위 그룹으로부터 격차를 더욱 벌렸습니다.

후반에 접어들면서 변수가 생겼습니다.

중반부 12번~15번 홀에서 집중력이 흐트러진 양윤서는 4개 홀에서 4타의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12번 홀(파3)에서 1.8m 거리의 파 퍼트를 외쳤고, 14번 홀(파4)에서도 2.3m의 파 퍼트를 놓쳤습니다.

15번 홀에서는 더블 보기가 아닌 트리플 보기라는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티샷이 오른쪽 방향으로 휜 후 러프에 떨어지면서 어려운 상황이 전개됐습니다.

양윤서는 파 온을 시도했으나 두 번째 샷이 수심을 넘지 못하고 물에 빠져 벌타를 받았습니다.

네 번째 샷에야 그린에 올린 뒤 3퍼트를 하면서 순위표 최상단에서 내려왔습니다.

다만 양윤서는 그 이상으로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마지막 홀인 18번 홀(파4)에서 버디를 만들며 공동 선두로 복귀했습니다.

정확한 세컨드 아이언 샷으로 공을 홀에서 1.6m 거리에 옮겨 놓은 뒤 버디 퍼트를 성공했습니다.

양윤서는 2월에 아시아태평양 여자아마추어 골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강력한 아마추어 선수로, 최근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골프 여자 국가대표로도 선발됐습니다.

아시아태평양 선수권 우승자 자격으로 4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셰브론 챔피언십에 출전했으며, 3라운드까지 공동 16위를 달리며 좋은 성적을 냈습니다.

다만 최종 라운드에서 4오버파를 기록하면서 최종 공동 38위로 마무리됐습니다.

경험이 많지 않은 만큼 큰 대회의 막판에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온 양윤서가 이번 대회에서 이 같은 약점을 극복하고 우승까지 노릴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라운드 후 양윤서는 "시작하기 전 긴장을 많이 했다"며 "후반에 집중력이 떨어지며 점수를 잃었지만 잘 마무리해서 만족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트리플 보기를 범한) 15번 홀에서는 러프에 공이 묻혀 있었다"며 "공격적으로 하다가 두껍게 들어가 페널티 구역에 들어갔는데, 지나간 일이라서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돌아봤습니다.

양윤서는 "아마추어 신분이라서 잃을 것이 없다는 마음으로 4라운드에 임할 것"이라며 "국가대표로서 한국여자오픈은 의미가 있는 대회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대한골프협회 기록에 따르면 한국여자오픈 선수권대회에서 아마추어 선수가 우승한 사례는 정일미(1993년), 김미현(1995년), 장정(1997년), 송보배(2003년) 등 총 4번에 불과합니다.

해외 선수의 우승 사례는 지금까지 없습니다.

2006년생 '슈퍼루키' 김민솔은 이날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기록하며 3언더파 68타를 쳤고, 공동 4위에서 공동 1위로 순위를 올렸습니다.

지난 시즌 2부 투어에서 활약하던 김민솔은 초청선수로 출전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정상에 올랐고, 이후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도 석권하면서 단기간에 최고 수준의 선수로 대두됐습니다.

올해는 4월 iM금융오픈에서 3번째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며 계속 좋은 모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3라운드 누적 이븐파 213타를 기록한 최가빈과 빳차라쭈타 콘끄라판(태국)은 공동 3위를 차지했습니다.

다른 선수들은 난이도 높은 코스 공략에 실패해 모두 3라운드 누적 오버파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일본 무대에서 주로 활동해온 '레전드' 신지애는 이날 1언더파 70타를 마크했고, 3라운드 누적 1오버파 214타로 김민선, 전승희와 함께 공동 5위 자리에 올랐습니다.

고지원, 홍현지, 전우리, 신다인, 김시현, 최예본은 모두 2오버파 215타를 기록해 공동 8위에 포함됐습니다.

여자 선수 통산 21승에 도전 중인 박민지는 이날 2타를 줄여 4오버파 217타를 기록했고, 공동 17위에서 최종 라운드를 맞이하게 됐습니다. / 기사 제공 - SBS 홍석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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