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지호(37)가 '한국오픈'과 'KPGA 선수권대회' 동시 제패의 역사를 써보려 한다.

경남 양산의 에이원CC에서 6월 4일부터 7일까지 진행되는 '제69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총상금 16억 원, 우승상금 3.2억 원)'에 출전하는 양지호는 연속 우승을 노린다. 현재까지 이 시즌에 2승을 달성한 선수는 없는 상황이다.

양지호는 5월 24일 예선을 통과해 참가한 '코오롱 제68회 한국오픈'에서 첫 라운드부터 우승까지 모두 우위를 유지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거둬 통산 3승을 달성했다. 또한 양지호는 내셔널 타이틀 확보 외에도 KPGA 투어 5년 시드권과 7월 '제154회 디오픈 챔피언십' 참가자격을 획득했다.

양지호는 본 대회를 앞두고 "당연히 목표는 우승이다. 매 대회마다 우승을 목표로 나가지만 이번엔 욕심을 조절해서 톱20 내 순위 완주가 기본이고 싶다"며 "만약 3라운드까지 톱20에 들 수 있다면 그때부터는 우승을 노려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략을 밝혔다.

한 시즌 내 '한국오픈'과 'KPGA 선수권대회'를 모두 제패한 기록은 1971년 한장상(86) 이후 없었다. 양지호가 이번 대회를 우승할 경우 55년 만에 이 두 대회를 한 해에 거머쥐는 대수를 세우게 된다.

양지호는 "'KPGA 선수권대회'는 국내 가장 오랜 전통을 가진 대회라서 꼭 잘해 보고 싶은 대회다. 항상 이 대회에서의 우승을 꿈꿔왔다"고 말했으며 "에이원CC는 개인적으로 즐겨 치는 코스이기도 하다. 지켜야 하는 상황과 공격적으로 나가야 하는 때를 잘 구분해서 경기하면 좋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KPGA/KLPGA 공식 제공

2008년 KPGA 투어에 입성한 양지호는 2022년 'KB금융 리브챔피언십'을 통해 투어 입문 14년 만에 첫 우승을 달성했으며 2023년 일본 투어와 함께 개최한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에서 추가 우승을 거뒀다.

양지호는 올 시즌 6개 대회에 참가했으며 '코오롱 제68회 한국오픈'에서 통산 3승을 기록했다. 우승 포함 5개 대회에서 16컷을 통과해 시즌 초부터 일관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양지호는 "지난해까지는 경기 중에 화가 많이 올라와 감정 조절이 잘 안 됐고 마음이 많이 힘들었던 것 같다"며 "올해는 임신한 아내 생각을 하며 경기에 임하니까 마음가짐 자체가 달라졌다. 침착함을 유지하려 노력하고 어려움에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려고 한다. 정신적으로 건강해진 게 좋은 성적으로 나타나는 것 같다"고 고백했다.

또한 "프로 선수로서 오래 활동하는 것이 꿈"이라며 "건강한 몸으로 즐기면서 오래 경기하는 게 목표다. 긍정적인 태도로 항상 경기에 임하려고 노력 중이고 그렇게 하다 보면 성적도 자연스럽게 따라올 거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KPGA 선수권대회'는 1958년 6월 12일 한국 최초의 프로골프 대회로 개최된 이후 현재까지 매년 끊기지 않고 진행되어 왔다. 국내에서 가장 오랜 전통을 유지하는 대회로 평가받고 있다.

본 대회 우승자는 제네시스 포인트 1,300포인트와 KPGA 투어 5년 시드권을 부여받는다. 현재 제네시스 포인트 경쟁이 매우 치열한 상황에서 양지호는 총 1,666.70포인트로 포인트 랭킹 3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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